원더우먼 1984 보고왔다

드람2021. 1. 9. 00:39봅니다 드라마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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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체적으로 영화 내용을 일부 언급합니다.
※ 스포주의. 스포는 글 하단에 나오며, 나오기 전에 스포주의 표시있음

★★★☆☆ / 궁금하면 보는 것도 / 로맨스 많음)




원더우먼의 스티브 못잃어 잘봤습니다
다 부수는 원더우먼 기다릴게요
캡틴마블 2 기대됩니다 (?)


...! 😮


스티브를 정말 많이 좋아하는구나
다이애나는 매애애애애애애ㅐㅐㅐ우 스티브를 좋아합니다 여러분

(다이애나의 찐한 사랑에 놀란 상태)



다이애나가 스티브를 그렇게까지 많이 좋아할 줄이야


전작에서 미련이 묻어나긴 했지만 일회성일 거라 생각했지, 수십년이 지난 지금(1984년)까지도 그 정도로 좋아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2편에서 스티브가 나온단 소린 들었는데 이런 찐사랑을 들고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사랑타령 아쉽다.

소소한 일상이든 굵직한 상황이든 원더우먼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다 했지만, 어디까지나 원더우먼 개인에 관한 거였다. 물론 거기에 연애사가 포함될 순 있겠지만, 영화 내 비중이 꽤 크다는 게 문제다. 그런것보단 좀 더 그 자신만의 이야기, 다이애나만의 이야기를 원했다.

크게 짙게 다뤄야할 건 히어로로서의 활약인데, 그걸 로맨스가 흐려놓고 자리마저 거하게 차지한다.

 

 



그래서 영화는?


별로인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재미가 있긴 한데 1편보단 덜 재밌다.
약간 유치한 감이 있다.

별로인 부분들 떠올리면, 2편은 별로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또 생각해보면 그 정돈 아니고 재밌긴 하다.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그렇지



 

원더우먼 1


시원하게 잘 부수는 거침없이 때려 부수는 원더우먼 보고싶다. 그래서 원더우먼1이 좋았던 건데. 근근이 괜찮은 액션도 있긴 하지만, 뭔가 확 이거다싶은 게 없었다.


뭔가 좀


히어로 무비에서 흔히 기대할법한 흥미진진하거나 속시원한 쾌감 같은 게 적다.

시원하게 소리지르려는데 도중 뚝 끊긴 느낌이다.


막 좋다고 날다가 원하는만큼 날지못하고 서서히 떨어지는 느낌

빌런 맥스 로드 분량도 너무 많았다. 좀 짧게 짧게 가지, 너무 길게 보여줌


좋았던 걸 말해보자


1. 데미스키라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장면
어린 다이애나와 아마존 전사들이 벌이는 경기 장면이 볼만했고 재밌었고 좋았다.

2. 카이로 전투 장면
맥스로드를 추격하는 상황인데 볼거리가 좀 있다. 또한 원더우먼이 구르고 다치기도 한다. 안타깝고 답답하긴 하지만 나름 희귀한 모습이다.

3. 진실의 올가미로 하늘을 나는 장면도 좋았다. 아니무슨 밧줄 휙 던져가며 저렇게날아다녀워오아ㅇ 처음볼때 이랬음ㅋㅋ

 

저기요


날이찹니다 다이애나 팔이랑 다리 좀 가려주십쇼 제가 추워요

그랬는데 땃 등장한 황금 갑옷


 

 


좋긴한데 날개가 어쩐지 좀 유치하게 느껴졌고 굉장히 걸리적거려 보임. 다행히 좀 쓰다 떼버리긴 했다
어쨌든 괜찮았다. 또다른 재미를 주는 새 갑옷(혹은 코스튬)은 환영이다.


그 외 소소한 생각


1. 원더우먼 보니 운동 욕구 솟는다.
(주인공이 힘 쓰는 영화의 순기능ㅋㅋ)


2. 스티브가 파일럿이다보니 제트기가 나오는데, 그거 보니 캡마 생각남


 


캡마도 상영할때 봤고 정말 재밌게 봤는데 포스팅은 안했다. 블로그 방치하던 때라서 미룸



3. ㅈ까튼 하이힐 하이힐 개싫음
(남이 뭘신든 노상관이다. 근데)

다이애나가 바바라에게 말하길, 가끔은 신어야된댔나?

다이애나는 힘이 남아돌아서 그런거 발에 끼워도 상관없겠지만, 가끔은 신어야죠 같은 그런 대사는 내 입에서 ㅈ가튼하이힐이라는 말이 튀어나오게 한다

뒤이어 바바라까지 합세해서 나 또 저 말 하게 만듦
점원이 말하길, 편하기로 유명한 힐이라나? 염병 딱봐도 신발의 본분을 저버렸는데요



(※ 여기부터 스포주의)




캬아 힘이 남아돌면 하이힐 도전하고 싶어지나봐 바바라도 다이애나와 같은 힘을 얻더니 저러잖아
(물론 아니다. 다이애나를 동경하고 다이애나처럼 되고싶은 마음에 그런 거겠지)

다이애나는 하이힐을 무척 좋아합니다 하이힐 매니아임 맨날 하이힐 신어 하이힐되게좋아함 심지어 전투시에도 하이힐을 잃지않음 스티브못잃어에 이은 하이힐못잃어
다이애나 취향존중하고요 하이힐 존싫은 내취향도존중



히어로의 능력


원더우먼의 힘이 약해진 설정은 흥미로웠다.

한번쯤 히어로의 힘을 제거하고 맨몸으로 (혹은 그 외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괜찮은 스토리라 본다.

원더우먼도 그러려나 싶었는데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다.

스티브를 포기하는 일과 맞물린 이야기고, 거짓이 아닌 진실된 세상으로 되돌리는 게 목표다보니 원래 힘을 되찾아 해결하는 스토리로 간다.



마치 자신과 싸우는 것과도 같은, 자신의 힘과 맞먹는 상대와 싸운다는 설정도 흥미롭긴 함

멋지다고 생각한 친구를 닮고 싶었을뿐인데, 그 친구가 하필이면 사실 엄청난 능력을 지닌 원더우먼이어서, 의도치 않게 괴력을 갖게 된 바바라 이야기도 재밌는 부분


바바라는


바바라는 소원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본래 가졌던 따뜻한 성품은 바바라 자신에게 득 될 게 없었다. 주변 사람에게나 좋지. 또한 삶이 만족스럽지도 않았다. 그 성품은 사라졌지만, 힘을 얻고난 뒤가 더 만족스러운데 되돌리고 싶을리 없다.



예전 바바라는 쓸데없이 너무 착했다.

바바라는 소원을 포기했을까. 막판에 치타의 모습이 아니었지만, 포기 장면이 정확히 나오지 않아서 모르겠다. 맥스가 소원을 포기하면서 드림 스톤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을 것 같은데. 스톤이 파괴되지 않았고 바바라도 포기 안했다면 힘은 그대로일지도.


아쉬움은 많았지만

(여기다 말한 게 다가 아님)

그래도 나름 재밌게 봤다. 다음편은 좀 더 만족스럽게 만들어지길 바랄뿐이다.

원더우먼1을 다시 한번 봐야겠다.
지금 본다면 감상이 어떨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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